- 졸업 학점
- 수강과목
- 수업진행과 준비
- 졸업 시험
- 연구실 인턴
1. 졸업 학점
일반적으로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심리학과의 졸업학점은 130점입니다. 대체적으로 한 과목당 3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대학교 4년간 들어야 하는 총 과목의 수는 40개입니다. 하지만 그 과목을 다 심리학 과목으로 채우지는 않습니다. 대개 전공)심리학)과목으로 63점(21과목)을 채우면 되고, 그 외는 지정된 다른 영역의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학점은 18학점이고, 직전학기 학점이 3.75점 이상이라면 3학점을 더 수강할 수 있어 최대 21학점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 겨울마다 계절학기가 개설되어 최대 6학점씩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120학점을 3년(6학기)에 채우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수업을 이수했습니다.
1학년: 1학기(18.5학점)+2학기(18.5학점) = 37학점
2학년: 1학기(21.5학점)+여름계절(6학점)+2학기(21.5학점)+겨울계절(6학점) = 55학점
3학년: 1학기(18.5학점)+여름계절(3학점)+2학기(16.5학점) = 38학점
저의 경우에는 2학년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수강 커리큘럼을 짤 수 있었는데, 대부분은 4학년에 졸업하니 그에 맞춰서 짜시면 될 것 같습니다. 4학년에는 대부분 졸업 시험, 취업이나 대학원을 준비한다고 수업을 많이 듣지 않으니 이 점 참고해서 수강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네요.
제 모교인 강원대학교 심리학과의 이수 학점표입니다. 어떤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지는 다 알려주니 걱정맙시다. |
2. 수강과목
수강과목의 경우 학교마다 지정된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지난 개요글에서 설명드렸듯이 연구방법론, 기초심리학, 응용심리학 과목으로 구성이 되며 기초심리학은 학부 과정 초/중반(1~2학년)에 밀집되어 있고 응용심리학은 중/후반(2~4학년)에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을 한줄정도로 요약해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과목만으로 저기에 설명되어 있는 모든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는 성격심리학을 2학기에 걸쳐서 배웠습니다. 한 학기는 성격이론(프로이트, 아들러, 융 등)을, 다음 학기에서는 성격심리(5요인 성격이론, 진화심리, 인지행동적 접근 등)을 배웠죠. 그외에도 생물심리학은 생물심리학, 동기 및 정서, 신경심리학 이렇게 세 과목을 들었었고, 발달심리학은 발달심리, 청년심리, 노인심리 등 세분화된 과정들을 이수했습니다.
1) 연구방법론
- 기초심리통계: 자료를 요약하는 방법과 간단한 통계검증의 가설과 논리를 배웁니다.
- 실험심리: 심리학 실험의 논리와 설계 방법을 배웁니다.
- 심리학연구법: 실험법, 조사법, 준실험법 등 연구 방법의 논리와 방법을 배웁니다.
2) 기초심리학
- 성격심리학: 개인차를 다루는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웁니다.
- 이상심리학: 이상행동의 분류, 원인, 증상, 치료법을 바웁니다.
- 상담심리학: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상담 이론을 배웁니다.
- 생물심리학: 행동, 정서, 인지 처리와 관련된 두뇌의 작동 양상을 배웁니다.
- 지각심리학: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에 대한 이론들과 실험을 배웁니다.
- 인지심리학: 기억, 주의 등과 같은 관련된 이론과 실험을 배웁니다.
- 사회심리학: 사회 내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행동과 지각, 인지 양상을 배웁니다.
- 발달심리학: 배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발달을 배웁니다.
3) 응용심리학
- 임상심리학: 임상 현장에서 어떤 프로세스가 발생하는지 배웁니다.
- 심리검사: 지능검사, MMPI, 로샤 등 심리검사의 이론과 검사 방법을 배웁니다.
- 심리조사법: 설문연구의 표집 방법, 설문지 구성 방법과 통계 분석법을 배웁니다.
제 모교인 강원대학교 심리학과의 개설 과목입니다. |
3. 수업진행과 준비
대학교의 수업 방법은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님들마다 다릅니다. 다만,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만 진행됐던 고등학교와 달리 학생의 발표와 토론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 실습 수업도 있습니다(예, 심리검사, 집단상담).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서 보고서로 작성해야 하는 '과제'가 많이 생깁니다. 대학생 초반에는 A4 한장을 채우기도 힘들었는데, 짬이 차면서 시험보다는 보고서를 더 선호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를 구성해서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 일이 꽤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실험심리학(실험진행+결과발표), 심리검사(검사진행+사례발표), 인지심리(논문요약+발표) 등 여러 수업에서 조별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학부때는 논문보다는 교과서 위주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대학생이라 해도 아직까지 꼬꼬마이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수업을 이끌어갑니다. 발표나 토론이 많다고 해도, 강의식 수업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교과서나 수업 자료 위주로 복습하고 시험, 보고서를 준비하면 됩니다.
조별과제에서 공유한 폴더들입니다. 조별과제가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는 직접 해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
4. 졸업시험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졸업을 위해 학과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학교 과정을 충실히 거쳤다면 통과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졸업시험 과목에서 A0이상의 성적을 취득했다면 시험을 면제하는 제도가 있어서 저는 특별히 시험을 치루지 않고 졸업 요건을 채웠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시험을 준비해야 되는데, 기출문제를 달달 외우거나 시험 범위에 있는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할 필요가 있겠죠. 이 외에 영어(토익 또는 탭스) 시험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요건들을 미리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서 시험때문에 졸업이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게 필요하겠죠?
5. 연구실 인턴
학과에서 실험실을 운영하는 교수님이 운영하는 연구실에 들어가서 연구 업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2학년 2학기부터 연구실에 들어가 fMRI 분석과 실험(E-prime) 진행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과정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연구업무의 진행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랩미팅(논문읽기, 연구 토론)에 참여하고 부수적인 업무(예, 연구비 관리)들을 하게 되면, 지도교수를 선정하는 것이 수월할 것입니다. 타대학원을 지원한다고 가정했을 때도, 연구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경험자를 선호할 것이니까요.
저는 후배들에게 연구실 인턴을 경험할 수 있으면 경험해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연구실의 분위기, 업무 등을 파악하고 지도교수로 삼을만한 분인지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교수님이 마음에 안 들거나 해당 연구실의 업무가 과도하거나 졸업이 쉽지 않다면, 다른 연구실을 알아보거나 타대학원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힘든 연구실에 들어가서 고생하다가 졸업도 못하고 자퇴하는 동기들을 몇몇 봤습니다.
저는 연구실에서 matlab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습니다. |
심리학과 생생후기 시리즈
심리학과 생생후기(1)-개요 (prev)
심리학과 생생후기(2)-학부 생활: 심리학과 학부생활은 어떨까? (now)
심리학과 생생후기(3)-왜 통계를 배울까? (next)
심리학과 생생후기(4)-대학원 준비, 어떻게 하지?
심리학과 생생후기(5)-대학원 생활: 대학원생의 삶은 어떨까?
심리학과 생생후기(1)-개요 (prev)
심리학과 생생후기(2)-학부 생활: 심리학과 학부생활은 어떨까? (now)
심리학과 생생후기(3)-왜 통계를 배울까? (next)
심리학과 생생후기(4)-대학원 준비, 어떻게 하지?
심리학과 생생후기(5)-대학원 생활: 대학원생의 삶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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