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샤오미 어메이즈 핏빕(XIAOMI amazefit bip)'을 사용한 후기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네요. 전반적으로는 정말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산 전자제품 중 최고를 꼽으라면 이걸 꼽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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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즈 핏빕의 외형. |
0. 한줄평
5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알람, 운동 기록 기계. 만족도 별 5개.
1. 구매 이유
저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 충동 구매를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느낄 때 충동적으로 외장하드,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에는 당시 진행중인 실험이 스트레스를 많이 유발하고 실적에 대한 압박감을 크게 느끼면서 '뭔가 사고싶다'는 생각이 폭발했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밴드3와도 비교를 했지만 긴 배터리 타임, (상대적으로) 큰 액정이 끌려서 핏빕을 구매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고 지금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구매이유는 딱히 없다. |
2. 한글화
샤오미 스토리 카페에서 한글화 방법을 워낙 잘 정리해놔서 한글화는 어렵지 않게 진행했습니다(어메이즈핏빕 간략 설정법). 1시간 정도 씨름하면서 가젯브릿지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갤럭시노트8)의 알람과 어메이즈 핏빕을 연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한글화도 무난하게 마쳤죠.
3. 사용후기
주요 장점: 알람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운동, 수면 알람기능이 유용하다. 그리고 어마무시한 배터리.
- 전화, 문자, 카카오톡 등 관심있는 어플의 알람을 핏빕의 진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Mifit 어플을 설치하고 [프로필]-[내 기기]-[앱알림]에 가서 알람을 받을 어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문자메시지와 Between을 설정해놨습니다.
- Between 메세지가 왔을 때 진동을 통해 메시지가 왔음을 알려주고 어떤 내용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보시죠.
- 주기적으로 걷기나 달리기 등을 분들은 평균 속도, 움직인 거리 등을 Mifit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GPS모드를 키는 방법은 어메이즈 핏빕의 오른쪽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작동합니다. Google 지도상에서 움직인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인 거리가 1km가 될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건 덤입니다.
- 또한 시계를 차고 자면 심박수를 분석해서 수면의 질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하면서 매일 확인했었는데, 점차 관심이 줄어서 요즘에는 안 보고 있습니다. 시계를 빼고 자는 날도 늘고 있고요.
- 이 외에도 심박수와 같은 생체지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만보기기능, 날씨와 기온을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실사용하면서 이런 지표들을 보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 배터리는 정말 깁니다. 저는 2주에 한번정도 충전합니다. 연동 어플을 적게 설정해서 중요한 알림만 받는데 사용한다면 충전없이 1달 이상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전 시간도 길지 않아서 두시간정도면 완충이 됩니다. 배터리는 정말 짱짱입니다.
단점: 너무 잦은 알람이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림.
- 사실 어메이즈 핏 빕을 쓰면서 그렇게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 것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이 투박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어느새 신경도 안 쓰게 됐습니다. 알람머신으로는 100점 만점을 줘도 충분하거든요.
- 그렇지만 너무 진동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려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어메이즈 핏빕과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포기했습니다. 진동이 많이 울리고 그만큼 배터리도 빠르게 닳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 배터리 소모 문제로 시계의 타이머 기능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스마트폰을 쓰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진동빈도와 배터리 탈락속도가 비례해서 알람이 많은 작업을 한다면 하루도 못쓰고 광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최종 요약
어메이즈 핏빕과 같은 스마트워치는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요즘에는 출근할 때 핏빕을 꼭 차고 다니며,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것은 다 논외로 치더라도 중요한 연락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이 제품을 살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5만원 초중반으로 크게 무리가는 수준도 아닙니다.
갤럭시 워치나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느린 작동 속도, 투박한 UI가 마음에 걸릴 수 있지만 정말 잠시입니다. 알림기계, 운동 기록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는 정말 충실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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