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인간같은 신들의 이야기

전공(관련) 서적만 줄창 읽다가 오랜만에 읽은 문학(?)입니다. 때마침 마블 영화 '토르'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겠다, 머릿속으로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 신화'입니다.




저자 Neil Gaiman
역자 박선령
발매 2017. 06. 26.
별점 ★★★★☆


한줄평

신들이 존재했다면 이랬을까? 그리스로마신화와 비교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리뷰

  이 책에서는 여러 북유럽 신화 단편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과 인간의 탄생, 싸움, 죽음 등 다양한 소재들이 나타납니다. 3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고 잘 읽혀서 읽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블의 '토르' 시리즈를 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영화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묘사되는 신은 그리스 로마의 신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전지전능하기보다 장난기 많고, 사람처럼 실수를 하고, 죽기까지도 합니다. 이런 점이 북유럽신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았던 점

  1.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신들의 재치있는 대사나 행동들을 보면 피식하고 웃음을 지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막힘없이 책을 술술 읽을 수 있고, 결말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라그나로크로 끝맺음을 하지만,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합니다.

아쉬웠던 점

  1.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 아쉬운점은 없었습니다.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인만큼 눈에 불을 키고 봐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ㅎㅎ

그 외 느낀점

  1. 북유럽신화의 많은 이야기가 로키와 관련있고, 중요한 사건들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로키가 왜 그렇게 나쁜 짓을 하면서도 신들에게 미움받지 않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장난의 신이라는 컨셉이 잘 맞고, 순간의 욕심으로 일을 벌렸지만 수습하는 과정을 보면 서 정말 똑똑한 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불쌍한 프레이야....
  3. 자연 현상의 의미를 모르던 시절에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쌍둥이자리의 별이 무엇인지, 지진이 왜 발생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는 가볍게 읽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여러 상징들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버워치의 메르시의 '발할라로 향하여'라는 대사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신화는 신화일뿐'하지만 북유럽 신화는 '신화'라기보다 '우리들의 이야기'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재치있는 소재로 삼아 다뤘습니다.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점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겁게 접근하면 책의 재미가 반감되는 만큼, 편하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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