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기다림, 무선이어폰 IP010-A 후기

가성비 좋은 무선이어폰으로 QCY-10이 주목받고있는데, 이에 못지 않게 핫했던 무선이어폰 IP010-A입니다. 이거 사고 며칠 뒤에야 IP010-X가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2월 4일에 구매해서 12월 28일에 수령받았습니다. 24일정도 걸렸네요. 특히, Despatched to OverSeas Postal Admin (From SG/SIN to KR/SEL)에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데 약 3주가 걸렸습니다. 다음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다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차이나 익스프레스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발 제품을 기다리느라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IP010A 후기입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제품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IP010A의 외형.


0. 한줄평

  가성비. 가성비. 가성비. 만족도 별 4개.


1. 구매 이유

  회사 동료가 아콘 프리버드X9를 보고 코드리스 이어폰의 품질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이어폰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추운 겨울에 맨손으로 통화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음악도 들을겸 무선 이어폰을 하나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때마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약 23불에 IP010A가 판매되고 있어서 신규 가입 쿠폰(4달러 할인)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QCY-T1과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클리앙, 유투브 등에서 QCY-T1과 IP010A의 비교리뷰를 많이 찾아봤는데 평이 많이 엇갈리더라고요. QCY-T1이 오히려 무난한 선택이었을것같지만, 케이스가 이어폰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평을 보고 IP010A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21000원)은 이 물건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였다.


2. 장점

  1. 가격대비 음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음도 괜찮았고, 스테레오도 만족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었는데, '갈릴레오'가 한번은 왼쪽에서, 다른 한번은 오른쪽에서 들린 경험이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음질이 아주 좋은건 또 아닙니다. 최근에 삼성 번들이어폰하고 비교를 해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네요.
  2. 페어링이 빠르고 소리끊김 없이 작동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어폰을 써볼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지연이나 소리끊김현상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1주일정도 사용했지만, 끊김현상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3. 견고하게 이어폰이 착용됩니다. 사람마다 귀의 모양이나 성질이 다르긴 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1시간정도 착용하고 걸었을 때도 빠질 위험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4. 이어폰 관리가 편합니다. 케이스에 넣을 때 자석이 있어 알아서 방향 맞춰 잘 들어갑니다. 케이스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이어폰을 분실할 위험은 적어보입니다.

    이어폰이 케이스에 들어가면서 '착'하는 소리가 인상깊다.

3. 단점

  1. 페어링 초반에 들리는 화이트 노이즈가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2. 대기모드에서 LED가 깜빡거려 남은 배터리양을 계속 신경쓰게 됩니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파란색 LED 점등이 신경쓰인다.
  3. 페어링했을 때 음량이 최고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페어링 이후 번거롭게 볼륨을 낮춰야합니다. 어디서 기본 음량을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방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4. 긴 배송기간도 단점이 되겠네요. 거의 한달간 기다렸는데 제품에 대해 불만이 안 생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4. 최종 요약

  코드리스 이어폰을 21000원에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나요?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장난감입니다. 출퇴근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통화 목적으로는 조금 더 사용해보고 결정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버튼은 잘 안 누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음악재생을 랜덤으로 돌려놓는 경우가 많고, 조작할 때도 핸드폰으로 명령을 내리는게 더 편했습니다. 내구성이 특히 떨어진다는 말이 많았는데 좀 더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선 없는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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