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gate SRS Rescue 절차와 후기

바야흐로 한창 바쁘게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던 4월달에 있었던 일이다. 외장하드에서 드르륵하는 소리가 몇번 크게 나더니 외장하드와 컴퓨터의 연결이 끊겼다. 그리고 외장하드에 접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 외장하드에는 대학원때 연구 자료부터 시작하여, 지금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자료가 담겨져 있었다.

지인들한테 물어본 결과 하드디스크 헤드가 망가졌고 수리를 맡기려면 일정 비용이 필요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금전적으로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Seagate SRS Rescue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운명하신 외장하드



Seagate SRS Rescue
  Seagate 외장하드를 구매할 때 서비스로 제공해줬던던데, 유효기간이 2년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가입하고 싶으면 외장하드를 구매할 때 만원인가 2만원인가 추가 요금을 내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SRS resque의 모토는 간단하다.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진행이 불가능하고 네덜란드에 있는 Seagate 본사에 외장하드를 보내야 해서 시간이 오래걸린다. 대신 외장하드를 수리하는 동안 다른 보조 외장하드디스크를 보내준다. 참고로 제공받은 보조 외장하드는 반품하지 않아도 된다.



안내된 절차
  다행히 유효기간이 한달정도 남은 상태라 Seagate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다.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줬는데, 하드디스크를 완충지에 싸서 본사로 보내면 된다. 그러면 그 이후 모든 과정은 알아서 진행해준다.
  Seagate에서 말하기를 복구팀으로 발송되는 기간을 제외하고 복구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영업일 기준 15일(3주)이고 복구 완료 후 데이터가 백업된 (새)장치를 발송받는다. 즉 배송기간을 포함해서 복구에는 5주~6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받았다.


실제 처리 과정
  1. 4월 25일: 외장하드를 포장해서 보내고 난 후 5일 됐을 때 이다.싱가포르에서 외장하드가 출발했다는 메일을 안내받았다. 이 제품은 원래 구매했던 외장하드랑은 조금 다르지만 용량은 동일했고(2TB) 반품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임시 외장하드가 발송됐다는 메일
  2. 5월 2일: 복구 연구소에서 외장하드를 수령했다고 메일을 받았다. 그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3. 5월 28일: 외장하드를 보낸지 1달 정도 보낸 시점이다. 오늘부로 데이터 복구가 시작된다는 메일을 받았다.
  4. 5월 30일: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복구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5. 5월 31일: 데이터를 새 외장하드에 담아 배송됐다는 메일을 안내받았다.
  6. 6월 4일: 반송된 외장하드를 수령했다. Bitlocker로 몇 가지 암호 장치가 걸려있었는데 푸는 방법도 다 알려준다. 어찌됐건 모든 데이터가 살아있었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느낀점
  Seagate를 헬게이트라고 많이들 부른다. 그렇지만 복구 서비스 자체는 정말 괜찮았다. 애초에 타사 외장하드를 썼다면 망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일단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수리를 해줬다. 임시외장하드라고 받은 2TB의 하드디스크는 덤이다. 약 한달 반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기다리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추가 비용없이 데이터를 무사히 복구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누군가 Seagate의 하드디스크를 산다면 SRS Rescue는 보험삼아 가입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자료들은 꾸준히 백업해놓는게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최소한의 비용으로 죽은 외장하드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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